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iOS 기술 컨퍼런스 ‘SwiftHeroes 2024’에 다녀온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 iOS팀의 생생한 후기가 도착했어요!

SwiftHeros 컨퍼런스 최초 한국인 발표자로 참여한 iOS 롤리더 규리님, 함께 발표를 준비한 든든한 팀원 희선님과 중규님의 이야기를 바로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PFCT iOS팀 규리, 희선, 중규입니다. 🙂
저희가 이번에 4월 18일, 19일 이틀 간 열리는 iOS 기술 컨퍼런스 SwiftHeroes 2024에 다녀왔어요!

SwiftHeroes는 2018년부터 시작된 iOS 기술 컨퍼런스로, 매년 약 300-400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하는 큰 규모의 컨퍼런스에요. 이번 SwiftHeroes 2024에서는 비전 OS, Prompt engineering, Swift 5.9 같은 최신 iOS 기술 및 시스템과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앱 개발, Accessibility를 고려한 평등한 앱 개발 방법 등 신선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어요.

SwiftHeroes 2024에 연사로 참여한 iOS팀 리더 규리님

특히 이번에는 연사 라인업도 탄탄했는데요.

구글(Google),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덕트를 다루는 기업의 리드 개발자, iOS 개발자라면 반드시 공부하는 교과서 같은 책을 집필한 분들, 모듈화/보안 등의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브러리를 개발한 분, co-founder인 분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우와- 내가 이 분을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는 분들이 이어졌죠. 컨퍼런스 참석자 또한 대부분이 10년 차 이상의 개발자들로, 모바일 업계에서는 사실상 스마트폰의 첫 시점부터 실무를 경험했던 시니어가 굉장히 많았어요.

저희는 이런 뜻깊은 자리에서 직접 발표하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었는데요.

리더 규리님께서 ‘Your Big Head Component Spoils Your Code – Declarative Thinking in SwiftUI’이라는 주제로 SwiftUI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와 선언적 개발 사고방식을 적용하는 방법을 공식으로 만들어 소개했습니다. 많은 청중이 큰 강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발표 주제를 잘 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발표하는 규리님의 모습

발표를 하면서 현재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UI 프레임워크인 SwiftUI가 확실히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몇 년 전만 해도 SwiftUI 기술로 만든 앱이 많지 않았거든요. 발표 중에 SwiftUI를 사용하고 있는 팀이 있는지 질문했는데, 꽤 많은 청중이 손을 들었어요. 이제는 SwiftUI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거죠.

저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SwiftUI 기술 100%로 앱을 개발해왔어요. 심지어 소위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금융 업계에서 말이죠. 보안과 안정성이 중요한 필드에서 이 기술을 오래전부터 활용해 온 게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시간이었어요!

발표 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후속 글에서 다룰테니 기대해주세요! 🙂

이렇게 큰 규모의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고, 더군다나 발표자로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라 iOS팀 모두가 함께 발표 준비에 열과 성을 다했어요.

처음 기회를 얻었을 때, 팀원들과 발표를 함께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발표 준비를 모든 팀원이 함께 하기로 결정했죠. 그리고 이제 와서 보니,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걸 알았어요. 덕분에 이 성취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새벽까지 발표 자료 최종 점검을 위해 열심인 iOS팀

이전에는 주로 코드를 구현하는 것에만 집중했었는데,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근본적인 기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어떤 상황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확장성, 추상화 Type erasure 등 근본적인 원리와 접근법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죠. 실제로도 컨퍼런스 전과 후의 코드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껴요.

발표 전날 밤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발표 직전 주에 내용을 청중에게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이탈리아 토리노에 도착한 후에도 발표 당일 새벽까지 부족한 내용을 채우고 코드 자료를 보완했죠. 옹기종기 모여 서로 정신 차리게 도우며 열심히 했는데요. 긴 비행과 시차 적응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함께 고생한 이 시간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웃으며 준비했던 것이 생각나요. (웃음)

컨퍼런스가 열리는 장소에 도착했어요!

출국 전 날까지도 실감이 안 났는데, 발표 현장에 들어가니 그제야 실감이 나며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요. 확실히 국내 컨퍼런스와 비교해서 규모와 기술적 수준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한국은 Android 시장이 더 우세하기도 하고, 주로 주니어 개발자들이 발표자인 경우가 많거든요. iOS 개발팀이 따로 없는 경우도 흔한 편이죠.

그런데 이번 컨퍼런스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의 앱을 위해 iOS 개발자만 50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게 큰 규모의 팀을 맡고 있는 리더분들이 하는 발표다보니 수준이 높아서 더 깊은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iOS 개발자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게 신기했던 것 같아요!

첫날 세션 이후, 이어진 저녁 파티에서 스위스/이탈리아/폴란드 개발자들과 한 컷

발표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Q&A 세션도 인상 깊었는데요. 청중들이 발표 내용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듣기보다, ‘왜 이 상황에서는 이 개념을 사용해야 하는지’ 다각도로 생각하시며 들으시더라고요. 기술적으로 날카로운 접근 방식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어요.

실시간으로 진행된 Q&A

덕분에 코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다양해졌어요. 단순히 ‘코드 잘 짜여졌다’를 넘어서 보일러 플레이트, 코드 재사용, 단일 책임 원칙(SRP) 등 다양한 개발 원칙들을 고려하며 코드 분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의미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션이 있다면 Navigation 세션인 것 같아요. 기존 SwiftUI로 앱을 개발하다 보면 네비게이션 부분에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 특히 까다로운데요. 이 세션에서는 기존 SwiftUI에서 제공하는 기능에 한계를 느낀 개발자분들이 Routes와 Router를 활용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안했고, 모듈화, 확장성, 테스트 관점에서 잘 설명해주셨어요. 개인적으로 다양한 개발적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고요. 실제 앱 개발을 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셔서 공감하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션 중 필기한 내용

그리고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접근하기 쉬운 앱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소개하는 Accessibility 세션도 인상 깊었어요. 모바일 개발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원하는 기능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해요. 그런데 단순히 UI를 2배로 확대할 수 있는 기능조차 지원되지 않는 앱이 시장에 만연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로 인한 불편함이 불평등을 만들고 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바일 개발자의 진정한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금 자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네트워킹 시간에 에스프레소를 기다리며 이탈리아 남부 개발자분과 스몰톡!

세션 중간 중간에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는데,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와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참석자들과 대화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다른 20년 차의 금융권 개발자와도 이야기해보고, 팀쿡이 직접 처음으로 vision-pro를 시연한 점심 파티에 초대되었던 분과도 만났답니다!

각국의 개발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모듈화하는지, 그 큰 규모를 어떻게 매니징하는지 등 궁금했던 부분을 물어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좋았어요. 시니어 개발자 입장에서 특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모색하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유익했습니다.🙂

네트워킹 시간 중 인터뷰를 준비하는 규리님

컨퍼런스에서 외국인 개발자 친구도 사귀었어요! 현장에서 동양인을 보기가 정말 힘들었는데요. 컨퍼런스 거의 끝자락에 저희를 제외한 유일한 동양인을 찾은 거에요! 그래서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걸었죠. 처음엔 한국인인 줄 알았고, 그 다음엔 일본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카자흐스탄에서 온 개발자였어요. 그 분과 따로 연락해서 저녁도 먹고 친해져서 7월 말에 만나기로 약속까지 잡았답니다! (웃음)

그리고 유럽까지 갔는데 맛있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잖아요?

컨퍼런스 끝나고 호텔 근처에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음식도 맛있었지만, 뷰가 정말 좋았어요! 이탈리아에 온 만큼 피자도 먹고, 젤라또도 먹고, 사진도 많이 남기면서 재미있는 추억까지 알차게 쌓고 왔답니다. ( Tip :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는 와인을 꼭 시키세요..! 와인 안 시키면 사장님한테 혼나요!🤣)

/ 중규 / 해외 컨퍼런스 참여는 처음이었는데, 문화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른 수많은 개발자들과 iOS라는 주제로 교류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 뜻 깊었어요. 특히 그 속에서 PFCT iOS팀의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앞으로 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 희선 /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던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이러한 기술들을 실제 작업에 활용하여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마치 전우처럼 팀원들 모두가 같이 발표를 준비했던 시간들은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 규리 /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가졌던 목표가 2가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외부 의존성이 없는 우리만의 개발적 동기부여를 얻어오는 것, 두 번째는 개발적 관점에서의 글로벌 네트워킹 경험을 쌓는 것이었어요.

이번에 이 두 가지 목표를 잘 이루고 온 것 같아 뿌듯해요. iOS 팀의 기술력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정받음으로써 동기부여가 되었고, 큰 규모의 프로덕트 팀이 일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편리하고 안정성 높은 금융 앱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가겠습니다.

written & photographed by Gyuree, Heeseon, Joongkyu
edited by Yeojeong

designed by Y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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