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이 콘텐츠 먼저 읽고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피플펀드가 PFC Technologies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리브랜딩 소식을 전해드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네요. 피플펀드에서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이하 PFCT)로 거듭나며, 조직 내에 새롭게 자리 잡은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함께 일하는 방식, ‘PFCT Way 1.0’인데요.

‘좋은 동료, ‘일하기 좋은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유독 많이 나오는 PFCT에서도 여느 회사들이 그러하듯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똑같이 바라보는 기준이 없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들이었죠.

‘피플러들은 똑똑하고 선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의 정의가 모두의 머리 속에 있었지만, ‘어떤 이유로’, ‘어떻게 일하길래’ 그런 정의가 나오는지에 대한 내부의 합의점이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피플팀은 채용을 할 때에도,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피드백을 할 때에도, 한 방향으로 뾰족한 지름길을 제시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만의 기준을 정의해 구성원들과 이해도를 맞출 필요성이 떠올랐죠.

People Team 현명님

조직문화를 정의한다는 건

피플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을 필두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어요. 목표는 우리의 조직의 나침반 역할을 할 기준을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이때 주의해야 할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이제부터 이렇게 일합시다’ 하며 완전히 색다른 길을 제시해선 안 된다는 것!

조직문화는 새롭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조직이 태어나서 외부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내부 질서를 다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곤 하죠. 당연히 어느덧 10년 차 기업이 된 PFCT도 이미 우리만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기에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를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는데요. 다른 조직의 것이 좋아 보인다고 무작정 가져온다면, ‘어? 저건 우리랑 결이 맞지 않는데’ 하며 반발을 느끼기 쉽잖아요.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현재 상황, 구성원의 성격, 규모, 업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 잘하고 있는 것들은 유지하고 부족한 것들은 벤치마크를 참고해 개선 방향을 찾아 정리하자는 결론을 내렸죠.

우리의 일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어요.

일하는 방식을 제작하며 많은 피플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한 분 한 분께 일의 의미를 묻고 돌아오는 대답에 담긴 진심을 느끼며, ‘아 내가 이런 분들이랑 일하고 있었지’ 깨달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동기부여를 받았던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동료들을 위해 정말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중간에 벤치마크를 통해 보완하는 과정에서 약간은 과하게 나아가기도 했는데, 그때도 피플러들과 의견을 나누며 중심을 잡을 수 있었어요. 아닌 길로 갈 때는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올바르게 돌아오도록 손잡아줄 수 있단 점에서 이미 우리의 문화가 확실히 살아있단 걸 다시 한 번 느꼈죠.

People Team 현명님

PFCT Way 1.0: 우리가 ‘함께’ 일하는 방식

그렇게 우리의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9가지 PFCT Way 1.0이 탄생했어요. 잘하고 있는 것은 지키고, 부족한 것은 개선하자는 다짐을 담았죠.

PFCT는 어느덧 130여 명의 구성원이 함께하는 조직이 되었습니다.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다함께 힘을 모아 큰 성과를 만들어내야 할 때죠. 어떻게 ‘함께’ 더 잘 일할 수 있을까, 고민과 논의를 거듭했어요.

1) 고객이 공감하는 혁신을 만듭니다.

2) 일의 의미를 가치있게 여기며 주도적으로 일합니다.

조금씩 스며 결국 일상이 되도록

아무리 잘 정리했다 해도 그것이 조직에 잘 스미게 하기 위한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그저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겠죠. 🤔 그래서! 일하는 방식을 공표하며, 이것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미게 하는 여러 프로그램도 같이 준비했어요.

먼저 첫 번째, ‘이 달의 일하는 방식’입니다. 이 달에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일하는 방식을 정해, 매달 모든 구성원이 모이는 전사 회의(올핸즈)에서 공유하고 있어요.

결국 이 프로그램들의 핵심 키워드는 ‘habituation’, 그러니까 일하는 방식이 각자의 업무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습관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작게 시작하는 것! 그래서 우리는 한 달에 하나의 일하는 방식에 집중해서, 습관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달의 일하는 방식을 실제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할 때 도움이 되도록 준비한 게 다음 프로그램인데요. 바로, ‘마이 실천 카드’와 리더와의 1on1입니다.

마이 실천 카드는 이 달의 일하는 방식을 나의 업무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지 고민해 적을 수 있는 엽서 형태의 카드에요. 앞면에는 일하는 방식에 대해, 뒷면에는 각자의 실천 사항을 직접 적도록 디자인했죠.

매달 올핸즈가 끝난 뒤 카드를 나눠드리고 있는데요. 피플러들은 각자 자유롭게 카드를 작성한 뒤, 매달 진행하는 리더와의 월간 1on1에서 어떤 실천 사항을 작성했는지, 얼마나 실천했는지, 실천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지 등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답니다.

실천 사항을 적어보는 것, 자칫 잘못하면 구성원들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쉽고, 단순하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죠.

그래서 피플러를 상징하는 ‘핍씨’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구성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고, 실천 카드의 구성도 매달 다르게 해 지루함을 덜고자 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구성원들이 각자가 되고 싶은 모습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요!

Design Team 수연님

일하는 방식의 실천에 있어 타의 모범이 되는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하는 시간도 매달 가지고 있어요. 리더십의 후보 추천과 투표를 거쳐 2명의 Value Champion을 선정해 올핸즈에서 소정의 부상과 상패를 수여합니다.

누가 Value Champion으로 선정되었고, 이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에 매달리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시리즈 콘텐츠로 계속 전해드릴게요!

인지하고 기억하게 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래도 계속 눈에 띄게 만드는 것이겠죠.

‘이 달의 일하는 방식’에 맞춰 바탕화면 디자인도 매달 바뀌고 있고,

회의실 이름도 ‘PFCT Way 1.0’을 반영해 색다르게 바꿨습니다. ‘긍정적으로 말하는’, ‘준비해 오는’, ‘짧게 하는’처럼 회의에 들어갈 때 한 번 더 생각하면 좋을 내용을 부제로 넣었어요.

이외에도 PFCT Way 1.0은 채용 시, 또 구성원에 대한 리뷰 시 활용되어 조직에 조금씩 스며들 예정입니다. 이 모든 노력들이 한데 어우러져 결과를 만들어 낼 9달 후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눈부신 진화를 꿈꾸며

PFCT Way ‘1.0’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의 함께 더 잘 일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9가지 일하는 방식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각자의 업무에 적용하다 보면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분명 생기겠죠.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나아가야 할 필요도 있을 테고요.

지금도 계속 구성원들의 피드백이 들려오고 있어요. ‘이 가치가 조금 더 강조되었으면 좋겠다’, ‘이건 현실과 괴리가 큰 것 같다’, ‘이걸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했음 좋겠다’ 등이요! PFCT Way 1.0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은 바로바로 반영해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잘 기록해 두고 있는데요.

이런 의견들을 잘 모아 2.0, 3.0으로 눈부시게 진화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정말 우리에게 꼭 맞는 완벽한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 적어도 함께 걸어 좋은 길을요!

edited by Hoonjung
designed by Sooyeon, Ji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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