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을 아시나요?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이 말은 한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가족뿐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 전체의 애정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제품을 만드는 일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에도 PM, 디자이너, 개발자, 데이터분석가를 포함한 모두가 필요하니까요.
제품을 좋은 방향으로 키워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주인의식과 책임감이에요. 내가 만든 제품을 ‘내 아이처럼’ 바라보고, 잘 키우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만 하죠.
PFCT는 비유하자면 ‘공동 육아팀’을 만들고자 합니다. 서로의 역할은 달라도, 아이를 대하는 마음만큼은 모두 진심인 팀. 누군가 지쳐 잠시 쉬어가도 자연스럽게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팀. 왜냐하면 그건 ‘네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키우는 일’이니까요.
정말 그런 팀이 가능할까. 지금부터 PFCT에서 5년 차 PM으로 일하고 있는 화영님과 재희님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해 보려 합니다. 이들이 이곳에서 어떤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 또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함께 키우고 있는지, 바로 확인해 보시죠!

| Product Division / Home Squad PM 이화영 –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경영학 전공 (금융경제학 연계전공, 사회학 부전공) – EY컨설팅, Bain&Company 인턴 – 다인테이블 소셜벤처 창업팀 활동 |
| Product Division / Investment Squad PM 이재희 –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 BCG, McKinsey&Company 인턴 – Northern Light Venture Capital 인턴 |
안녕하세요, 두 분 모두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화영님부터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화영: 안녕하세요. PFCT에서 홈 스쿼드 PM을 맡고 있는 이화영입니다. 홈 스쿼드는 생긴 지 이제 막 2주 정도 된 따끈따끈한 신생 스쿼드인데요. ‘크플’ 앱에서 유저 한 명 한 명의 상황과 니즈에 맞춘 개인화된 홈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홈 스쿼드에 소속되기 전에는 어떤 일들을 해오셨나요?
화영: PM으로서 회사에서 필요한 프로젝트라면 대출이든 투자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맡아왔어요. 그러다가 작년 말부터 제품 조직이 목적 중심의 스쿼드 체제로 바뀌면서, 각 스쿼드가 독립된 OKR*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당시 UX 스쿼드의 PM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UX 스쿼드가 다뤄야 하는 문제가 광범위 하다 보니 리소스가 분산되는 문제가 있어서, 홈 영역에 집중해 확실한 임팩트를 내자는 목표로 ‘홈 스쿼드’로 이름을 바꾸고 새 마음으로 달리고 있죠.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의미있는 목표 설정 및 관리를 위한 프레임워크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군요. 재희님도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재희: 네, 안녕하세요. 저는 투자 스쿼드를 리딩하고 있는 이재희입니다. 투자 스쿼드는 ‘크플’이라는 새로운 투자 방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인 투자 옵션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도 화영님처럼 그동안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왔는데요. 최근에는 투자 관련 프로젝트를 주로 이끌었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쿼드 체제로 전환될 때 투자 스쿼드에 속하게 되었어요.
회사마다 제품 조직의 구성이 상이하잖아요. 우리는 스쿼드 체제로 되어 있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더 자세한 조직 구성이 알고 싶어요.
화영: PFCT의 비즈니스는 크게 B2C 서비스 ‘크플’과 B2B 서비스 ‘에어팩’으로 나뉘는데요. 그 중 재희님과 저는 크플 제품 조직에 속해 있어요.
크플 제품 조직 안에는 대출 스쿼드, 투자 스쿼드, 홈 스쿼드, 펀더멘탈(Fundamental) 스쿼드까지 총 네 개의 스쿼드가 있고, 스쿼드별로 독립된 OKR 달성을 위한 최소한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PM, 디자이너, 파트별 개발자가 각각 1명씩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책임과 권한이 굉장히 크고 자율성이 높은 구조를 가지죠.

빠른 목표 달성에 적합한 조직 구성인 것 같아요. 그런데 도메인별로 분리되어 있는 구조상 서로 교류가 덜하진 않을까, 하나로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떤가요?
화영: 크플 자체가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계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이걸 대출, 투자, 홈으로 나눠 바라보더라도 기본적으로는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투자자가 보는 투자 정보는 결국 대출자의 정보이고, 대출을 실행하려면 또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거든요. 뭔가를 만들 때 결코 한쪽만 볼 수 없고, 협업을 통해 이끌어 나가야만 하는 구조라서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죠.
재희: 첨언하자면, 저는 단순히 구조적인 것뿐만 아니라 목표 의식이 같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요. 도메인이 나뉘더라도 결과적으로 크플이라는 프로덕트를 잘 만들자는 게 PM을 포함한 제품 조직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목표인데요. 그래서 크플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든 같이 고민하고 도와주는 식의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크플을 잘 만드는 것’이 공통의 목표라고 하셨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PM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비유해주신다면요?
재희: 음… 예전부터 장기 프로젝트를 하면 팀원들이 저한테 농담처럼 ‘선장님, 선장님’ 하고 부르곤 했어요. 그 때는 그냥 웃어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꽤 정확한 비유인 것 같아요. 우리는 지금 능력도 성격도 다르고 역할도 다른 사람들이 한 배를 타고 있는 환경에 있잖아요. 그런 환경에서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돕는 역할이 바로 PM이라고 생각해요.
Get Things Done Well
때로 팀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때 다음에 마주할 항해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어 계속 가게 하고, 거센 파도를 만났을 때 누군가는 확신을 가지고 방향을 외쳐야 하기에 앞에 서서 말하기도 하죠. 저는 결국 PM은 팀이 ‘Get Things Done Well’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이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영: 전반적으로 동의하며, 저는 PM을 ‘문제해결사’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팀과 함께 해결로 나아가는 측면에서요.
이 때, 가장 중요한 건 팀이 문제 해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건데요. 평소에 재희님과 장난식으로 ‘우리는 팀원들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식의 얘기를 많이 해요. (웃음) PM은 기술을 가지고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대신 설득과 독려에 특장점이 있죠. 그렇기에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이거 왜 해야 해요?’ 묻는 팀원이 있을 때, 망설임 없는 답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제해결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몰입을 계속 독려해야 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타인을 계속 설득하고 독려하고 나아가자고 외치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나는 왜 아무도 신경 안 써주나 하는 투정도 생길 것 같고요.
재희: 남들이 다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서러운 순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냉정하게 그건 PM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누가 나를 챙겨주지 않아도 스스로 동력을 찾아내야 하죠. 대신 주니어일 때부터 정말 많은 권한이 주어지잖아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기업의 성패에 책임을 지는 CEO를 누가 위로해주지 않는 것처럼, 저는 PM이 맡은 제품을 책임지는 미니 CEO라 여기기 때문에 내가 가장 제품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걸 하기 위해서 팀원들을 동기부여 시키는 게 당연하다고 봐요. 이 직업을 선택했으니 감내해야 할 부분인 거죠.
힘이 드는 한 편, PM이라는 직무가 여러분에게 잘 맞고, 재미있으니까 계속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화영: 네, 그렇죠. 힘들 때도 물론 많지만, 저는 여전히 이 일이 재밌고 즐거워요. 풀어야 할 문제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과, 내가 세운 기획이 실제로 구현되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일에 진심으로 몰입하고 있다 느끼죠.
일하는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행복
제가 생각하기에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행복은 결국엔 몰입이 아닐까 해요. 여기서 몰입은 집중과는 개념이 살짝 다른데요. 일에 빠져들어 여기서 해나가고 있는 게 정말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저는 그게 몰입이라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내일 아침에 빨리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간밤에 생각해 둔 게 있는데 얼른 가서 해결해 보고 싶을 만큼 설레고 재밌다, 그러니까 계속 달릴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재희: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여전히 재미를 꽤 자주 느끼거든요. 회사가 그냥 별 생각 없이 다니기에는 하루 중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잖아요. 순간 순간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를 포함한 팀원들이 계속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것 또한 저희 몫이라고 보고요.
그렇다면 PFCT에서 PM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재희: 정말 많은 기억이 스쳐지나 가는데요…(웃음) 그 중 가장 강렬했던 건 아무래도 주택담보대출 완전 비대면화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네요. 입사하자마자 이 프로젝트를 맡아서 거의 2년 동안 파고 들었거든요. 새내기 PM이었던 제게 너무 큰 과제와 대규모 팀이 주어져 처음엔 정말 막막했어요. 미팅에 들어갈 때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고, 열심히 공부하며 파고드는 시간의 연속이었죠.

완전히 자동화된 모바일 대출 경험을 만드는 동시에 대출 서버 이전, 새로운 심사 로직과 운영 프로세스, 어드민 시스템 4개를 만드는 것까지 병행했던 건 정말 쉽지 않았지만, PM으로서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끈기 있게 책임지고 풀어내는 힘을 기르게 된 계기가 됐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끝날 무렵엔 어느덧 뚜렷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PM이 되어 있더라고요. 깊이 몰입하고, 가장 많이 성장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두 분을 포함해 저는 우리 회사 PM들이 ‘버티기’를 잘 한다고 생각해요. 금융이라는 규제 산업의 특성상 수많은 제약에 기운 빠지는 순간이 찾아올 때도,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내곤 하죠.
재희: 결국은 오너십인 것 같아요. 내 거니까 포기하지 않는 거죠. 그래서 저는 내 거, 내 팀이 일단 기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마인드셋이라고 봐요.
그런 오너십이 입사하자마자 생길 수 있는 건가요?
화영: 입사하자마자는 당연히 아닐 수 있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려 하다 보면 일을 해나가면서 점점 더 애착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말씀하신 버티기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건 어쩌다 생기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사람의 성향과 특성인 것 같아요. 누가 가르쳐 줄 수도 없고, 필요하다고 해서 만들어내기도 굉장히 어려운. 내 거라고 생각해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생각해보면 저는 살면서 뭔가를 쉽게 포기한 경험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항상 매달리고 끝까지 해내는 편이었죠.
재희: 맞아요. 평소에 화영님과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누는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성장지향형인 것 같아요. 그리고 ‘고생을 해야지 성장을 한다’고 믿고요. 아까 말씀드린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정말 벅찼지만 결국 성장을 이뤄냈잖아요. 편안하면 성장했구나를 느끼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화영: 스스로를 그런 환경에 계속 넣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PFCT에 있으면서 계속 안주하고 있다거나 계속 나를 컴포트 존(comfort zone) 안에 두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자각하는 순간 벗어나려고 부단히 노력하죠. 힘들고 버거운 순간을 견뎌 더 나은 내가 되는 게 더 가치 있으니까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뭐 그런 걸로 이해하면 될까요?
재희: 낙은 잘 안 와요. 낙은 휴가 가야 오죠. (웃음) 고생 끝에 성장이 올 테고, 다음에는 더 복잡한 문제를 더 수월하게 풀어내는 스스로를 보며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겠죠. 점점 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 거고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짜릿함과 재미를 느끼는 태도
저는 복잡한 문제를 하나하나 뜯어 이해하고, 결국 풀어내는 데서 짜릿함과 재미를 느끼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동기를 잃지 않는 건데요. 그래서 저는 큰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작은 성공들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고, 그걸 통해 저도 팀도 동기를 잃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대규모 기능 개편을 하면서 중간중간 작은 UI를 개선해 긍정적인 유저 보이스를 이끌어낸다든지, 팀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협업 방식을 실험해본다든지요. 이렇게 작은 잽들을 날려 만들어낼 수 있는 성과를 끊임없이 설계하면서, 더 큰 문제를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PM이라는 직무 자체를 즐기고 계신 건 알겠는데, 왜 꼭 여기서 하고 계신지도 궁금해지네요.
화영: 조직문화의 측면이 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PFCT는 정체되지 않고 계속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조직이거든요.
저희는 조직과 문화에 대해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현재의 필요에 맞게 개선하고, 과감한 변화를 단행하기도 해요. 앞서 말씀드린 UX스쿼드에서 홈스쿼드로의 변화도 일례라 할 수 있죠. 조직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게 고객의 문제나 회사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믿고 해결해 나가는 조직이라는 점이 좋아요. 덕분에 다니면서 퇴보한 것 같다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늘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재희: 저는 처음에는 ‘보통 사람을 위한 보통이 아닌 금융’이라는 미션에 진심으로 공감해서 합류를 결정했어요. 단순히 더 편리한 금융이 아니라, 더 낮은 대출 금리와 더 높은 투자 수익처럼 ‘본질적으로 더 좋은 금융’을 만들겠다는 방향이 인상 깊었거든요.
지금도 그 마음은 같지만, 요즘엔 함께 하는 팀원들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것 같아요. 특히 앞서 말씀드린 오너십, 우리 팀은 그게 정말 높거든요. 역할은 달라도 각자가 만드는 제품에 진심 어린 애정을 쏟고 있죠.
한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음으로
그래서 네 일 내 일 잘 안 가리는 것 같아요. 크플을 잘 만들고, 유저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든 앞장서죠. 왜냐하면, 우리는 크플이라는 아이를 잘 키우자고 모여 있는 거니까요. 심지어 이런 건강한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 너무 똑똑해. 좋을 수밖에요.
화영: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도 누가 동료들에게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 뭐냐 물으면 ‘전우애’라고 답하거든요. 아파도, 지금 당장 무슨 일이 생겨서 일을 못 하는 상황이 와도 걱정이 안 돼요. 그러니까 나를 위해 전장에서 같이 싸워줄 전우들이 있는 거잖아요. 이런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제품 조직의 관계성이 너무 좋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PFCT에서 PM으로서 앞으로 꿈꾸는 바가 있다면요?
재희: 제가 지금 투자를 주로 보고 있으니까 한정해서 말하자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투자 상품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싶은 게 꿈이에요.
개인적인 얘기인데, 제가 초등학교 때 미국에 살았었어요. 근데 그 때는 코리아라는 말이 안 나왔거든요. 근데 제가 대학생이 돼서 갔을 때는 코리아가 굉장히 먼저 나오더라고요. 그게 굉장히 좋았던 경험이라 제가 만든 제품이 그렇게 되면 얼마나 더 뿌듯할까 하는 생각을 해요. 크플 투자가 어느 날 친구들의 투자 포트폴리오 일부가 되어 있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진심으로 우리 상품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낮은 연체율, 안정적인 수익률, 모바일 중심의 간편한 경험까지—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믿어요. 다만 아직까지는 온투업 투자(P2P 투자)라는 형식이 낯설고, 무엇보다 금융, 그중에서도 투자 시장은 여전히 딱딱하고 보수적으로 접근되는 영역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닿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여전히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지만, 그렇기에 더 도전적이고, PM으로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팀과 함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고, 그 여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화영: 재희님이 투자에 집중해서 말씀해주신 만큼, 저도 홈 스쿼드 PM으로서 말씀 드릴게요. 홈은 크플을 진입했을 때 마주하는 첫 번째 지면이잖아요. 근데 유저들이 크플에 대해서 말할 때 여전히 ‘뭐 하는 앱인지 모르겠어요.’ ‘믿을 만한 건 맞아요?’ 하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첫 인상이 역할을 다하지 못하니 대출과 투자라는 메인 서비스에 힘을 실어주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 홈스쿼드가 출범한 만큼, 크플의 첫 얼굴인 홈 화면을 신뢰감 있게 구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싶고요. 그렇게 정착한 유저들이 정말 만족감 있게 계속 앱을 사용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몇 년간은 프로젝트 단위로 금융의 코어를 만드는 데 정말 많이 집중하고 달려왔는데요. 이제는 기반이 많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스쿼드 체제로 각 서비스에서 더 라이트한 개선을 훨씬 빠르게 해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J커브의 변곡점에 왔다고 느끼며, 동료들과 함께 고공행진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기대해봅니다.

edited by Hoonjung
filmed by Gihwan
크플, 같이 키워나가 볼래요?